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ICT는 지난 5일 최두환 사장이 중국내 최대 철강생산 지역인 허베이성(河北省) 스자좡시에 있는 허베이강철그룹의 본사에서 특별강연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허베이강철그룹은 지난해 기준로 조강 생산량 4580만t으로 세계 3위 규모인 철강그룹으로 탕산(唐山)강철, 스자좡(石家莊)강철, 청더(承德)강철, 한단(邯鄲)강철, 쉬안화(宣化)강철을 비롯한 철강기업과 금융, 유통 등 16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조정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 10년 동안 철강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으로 철강재의 공급과잉이 대두되면서 철강업계를 구조조정하고, 생산제품도 고급강재 위주로 변신을 유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스코가 추진한 철강 산업과 ICT의 융합에 주목했다. 이날 강연에서 최두환 사장은 'ICT 기술을 접목한 철강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IoT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공장 내 모든 상황들이 일목요연하게 보여 지고(Observability), 이를 분석해 목적된 바에 따라 스스로 제어(Controllability)되는 공장을 말한다.
허베이그룹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글로벌 철강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ICT의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소속인 스자좡강철의 경우 도시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철소의 외곽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새로운 생산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포스코ICT와 허베이그룹은 기술협력을 체결, 그룹 산하 탕산강철의 조업시스템 전반에 대한 진단을 추진해 무인크레인시스템을 포함한 물류관리와 생산관리, 환경관리 등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현해 이를 전체 계열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중국 허베이그룹의 탕산강철에 무인 크레인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앞으로 무인 크레인은 허베이그룹 전체로 확대될 예정인데 포스코ICT가 관련기술을 제공하고,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 강철그룹과 광범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검증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