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기조에도 불구하고 1선도시, 호화주택의 인기는 치솟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활기를 찾은 호화주택시장 열기가 전국적으로 또는 일반주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중국내 5000만 위안 초호화 주택이 거래되는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선전 등 1선도시와 샤먼, 항저우, 난징, 하이커우, 싼야까지 단 9곳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거래량의 80% 이상이 상하이와 베이징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퉁처(同策)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전국 호화주택 누적거래량은 871채로 베이징이 372채, 상하이는 334채로 전체 거래량의 80%에 육박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총 거래량의 84%가 이 두 거대도시에서 이뤄졌다.
이는 도시 규모가 큰 만큼 부호들이 많고 지난 6월까지 이어졌던 중국 증시 급등으로 '벼락부자'도 상당수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胡潤)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과 상하이 자산 5억 위안 이상 부호는 각각 2854명, 2307명으로 전국 부호의 16.8%, 13.6%에 육박했다. 올 들어 1~4월까지 넉 달간 상하이와 베이징 주식투자자는 1인당 평균 15만6400위안, 8만200위안씩 수익을 올렸다.
최근 1선도시 고가주택 시장은 뜨겁다. 상하이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1선도시 ㎡당 6만 위안(약 1130만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량은 2685채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44% 급증했다고 28일 전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167%가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