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감염병 ‘농가진’ 여름철 급증…환자 70% 유·소아

2015-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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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물빛광장분수를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유·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인 농가진이 무덥고 습기 찬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농가진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8월로 평균 약 6만3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는 가장 적은 2월보다 약 3배 많은 것이다.
1월부터 5월까지는 환자 수가 2만명 정도로 유지되다 6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뒤 11월부터 다시 떨어졌다.

농가진은 주로 10세 미만의 유아와 어린이에게서 발생했다.

2014년 기준으로 10세 미만 환자가 5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 9.4%, 30대 6.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름철 환자의 70%는 10세 미만이 차지했다.

농가진 진료 인원은 2010년 약 30만5000명에서 2014년 약 35만9000명으로 17.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2%를 보였다.

농가진은 세균에 감염돼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을 전염력이 높다.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이 생기고 1~2일 후엔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한다.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가 만들어진다.

농가진을 예방하려면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농가진에 걸린 경우 유치원 등에 가지 않고, 옷이나 수건 등은 분리해 소독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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