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KB금융그룹)가 이번에는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인가.
7∼9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가 그 무대다. 박인비는 서브 스폰서인 삼다수의 초청으로 출전한다.
박인비는 미국LPGA투어에서 16승, 일본LPGA투어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등 프로통산 21승을 거뒀다. 그러나 유독 한국LPGA투어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KB금융 챔피언십에서 2위, 이 대회에서는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박인비에게 역전당해 2위를 차지한 고진영(넵스)도 출전한다.
그러나 역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전인지(하이트진로)와 이정민(비씨카드)은 불참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끝에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윤채영(한화)을 비롯해 박성현(넵스) 김보경(요진건설) 김민선(CJ오쇼핑) 등도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인데다, 제주 특유의 그린 브레이크가 있어서 우승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와 17위 고진영은 시차적응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