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올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0.28%, 전세금이 0.34%, 월세가 0.03%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 6월(0.38%)에 비해 상승폭이 0.1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5% 올랐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18%, 0.17% 상승했다.
전세 상승률도 6월(0.49%)보다는 주춤했다. 전세난이 여전한 수도권이 0.51% 상승한 반면, 지방은 비수기로 인해 대구(0.62%)나 제주(0.61%)·광주(0.53%)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0.18% 상승했다.
월세(순수 월세에 가까운 월세)와 준월세(중간 영역 월세)가 각각 0.08%, 0.01% 하락했다. 반면 보증금이 전세금의 60%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는 지난달 0.21% 상승했다. 전세 상승 여파로 오른 전세금을 월세로 돌리는 세입자 부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는 0.08%, 준전세와 일반 월세 사이 중간 영역을 차지하는 준월세는 0.0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가격은 아파트(0.02%)에 비해 연립(0.06%)이나 단독주택(0.04%)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감정원은 지난달부터 월세 조사 대상과 방식을 대폭 개편한 새 월세 통계를 집계해 이날 처음으로 공표했다. 월세가 늘어나는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월세 통합지수를 시범 생산하고 내년 1월부터 공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