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반기 채용 2배 확대… 17년까지 일자리 1만7569개 창출

2015-08-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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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화그룹이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통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올해 하반기에 고용 창출 규모를 상반기의 2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2017년까지 총 1만7569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던 4232명의 채용계획보다 1497명을 더 늘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572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채용인원인 2958명보다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결정은 국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자발적으로 동참함과 동시에 청년 일자리 확대가 한화그룹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한화그룹은 우선 각 계열사별로 총 400명 규모로 예정했던 하반기 대졸 공채 인원을 600명까지 확대, 연간 1000명의 공채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약 800명 규모로 예정하고 있는 채용 전제형 인턴은 1000명까지 확대한다. 기타 R&D분야 등에서도 33명의 대졸 공채가 진행된다.

한화큐셀, ㈜한화 방산부문, 한화테크윈 등 제조 분야의 계열사들은 기존 1182명의 채용 계획을 확대, 총 152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가 건설하고 있는 충청북도 음성의 모듈 공장과 진천의 셀 공장에서는 연내에 12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 대대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한화 방산부문은 유도무기 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120명 이상의 신규인력 채용에 나선다. 한화테크윈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8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한화S&C, 한화B&B 등을 비롯한 서비스·레저 분야 계열사들도 1710명 규모의 고용창출 계획을 변경, 2365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중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게 될 한화갤러리아는 당초 1,600명의 신규 고용창출 계획을 확대, 협력업체 포함 최대 20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S&C는 계열사 추가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에 맞춰 기존 계획 58명 대비 약 4배까지 인원을 늘린 208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한화B&B도 취약계층의 고용비율 확대 등을 위해 17명 계획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금융 분야 계열사들도 회사별로 최대 100%까지 채용 계획을 확대, 올해 말까지 총 20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

한화그룹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이와 같은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을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6년에는 5140명 규모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충청북도 음성과 진천에 가동하는 태양광 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채용 인력도 대폭 확대하며, 대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인턴제도를 도입해 300명의 대학생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6700명 규모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거제도 등의 사업예정지에서 2018년까지 완료 예정인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을 1년 앞당겨 2017년에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이 지역들에서만 1,4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사회적 약자를 앞서 돌보고 그늘진 현장을 먼저 찾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소명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그룹의 오랜 역사 속에서 체화된 한화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신념이자 활동 좌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은 그 동안에도 고용창출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실천에 앞장서 왔다.

2012년 학력 차별없는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대기업 중 처음으로 1200여 명에 이르는 고졸 공채를 실시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2013년 공채부터는 10대 그룹과 대형 공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인·적성검사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업종특성이 반영된 인재채용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채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 하기도 했다. 또한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2013년 3월 약 2000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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