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언론플레이와 이어진 반박 자료 배포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 구성원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탈표가 늘어나고 있다.
'반 신동빈' 세력으로 알려졌던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이번 경영권 다툼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어 "말리기 싫어서 어제(7월 31일) 제사에도 일부러 안 갔다"며 "기자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으면 관련도 없는 것에 대해 묻고 할테니…(부담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한다고 밝힐 당시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롯데에서도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업무를 배우며 능력을 인정받아 그룹 내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신 구단주 대행은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내 기틀을 잡아가던 2005년부터 롯데 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기는 등 경영 최일선에서 멀어진 탓에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에 대한 섭섭함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그는 "그런 것(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는 언론보도)은 오보"라며 "지금 그쪽과 연락도 잘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3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신영자 이사장의 태도가 '중립'이라고 말한 바 있어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믿었던 '확실한 지원군'이 한 명 더 줄어들게 돼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