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소 수출업체들은 국제사회의 환경규제 강화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의 수출에 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업체는 10곳 중 3곳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취득, 유지비용부담과 사내 전문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문제는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통상 이슈가 될 전망이어서 철저한 사전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인증 획득 후 업체가 느끼는 가장 큰 효과는 자사의 이미지 제고(59.7%, 1순위 기준)로 수출시 주요 경쟁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 수출업체들은 선제적(28.7%)이기보다는 해외바이어나 국내 공급망 상위업체의 요구와 같은 외부 요구에 의한 사후적 대응(53.0%) 차원에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전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ISO 14001은 기업의 환경경영시스템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인증하는 것으로 이의 취득을 위해선 검증과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든다. 보고서는 인증 획득 과정에서 업체가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비싼 비용’(57.7% 1,2,3순위 합산 기준)의 해결방안으로 정부의 ISO 인증지원사업을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표준이 기업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규제가 늘어난다는 것”이라며 “국제표준 제·개정에 따른 시장변화와 진출지역에의 반영 정도를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