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현장공개] ‘순정’ 도경수·김소현, 소년·소녀들의 추억 들여다보기

2015-07-29 08: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제공=주피터필름]

(전남 고흥)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전라남도 고흥의 작은 분교. 소박한 노래자랑 무대 위로 시골아이들이 나란히 등장했다. 소녀는 수줍게 ‘보랏빛 향기’를 열창했고, 소년들은 그녀의 곁에서 막춤을 추기 시작한다. 영화 ‘순정’의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영화 ‘순정’은 1991년 여름, 전라남도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수옥(김소현)을 비롯한 범실(도경수), 산돌(연준석), 개덕(이다윗), 길자(주다영) 오총사의 우정과 성장,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섬 안에서만 생활하는 수옥(김소현)은 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육지로 유학을 간 소꿉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방학만을 기다린다. 1991년 17살 여름방학, 수옥과 범실(도경수), 산돌(연준석), 개덕(이다윗), 길자(주다영) 오총사는 여느 때처럼 지내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23년 후 라디오 DJ 형준(박용우)에게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사연이 한 통 도착하고, 이들은 첫사랑의 추억과 마주하게 된다.

[사진제공=주피터필름]

이날 공개된 ‘순정’ 촬영 장면은 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진 노래자랑 신이었다. 수옥이 마을에서 열리는 노래자랑에 참가하고 싶었다는 것을 뒤늦게 안 범실과 친구들이 벌이는 귀여운 ‘이벤트’가 돋보이는 장면.

범실은 리어카에 수옥을 태워 달리기 시작하고, 개덕(이다윗) 산돌(연준석) 길자(주다영)은 차례로 리어카에 합류한다. 친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리어카를 끌고 밀며 노래자랑이 열리는 학교 운동장을 향해 달리는 가운데, 마라톤 선수인 산돌이 노래자랑이 열리는 현장에 먼저 도착해 수옥과 친구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끈다.

가장 먼저 진행된 것은 산돌의 달리기 신. 산돌이 시간을 벌기 위해 진행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달리는 장면은 현장을 방문한 기자단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폭염이 쏟아지는 한낮, 그늘 한 점 없는 운동장을 달리는 연준석의 얼굴과 맨발은 새빨갛게 달아올랐을 정도. 연준석은 진행자를 따돌리기 위해 몇 차례나 운동장을 내달렸고 얼굴이며 셔츠가 흠뻑 젖을 때까지 달리고 나서야 OK 사인을 들을 수 있었다.

[사진제공=주피터필름]


이어진 장면은 김소현이 무대에 올라 ‘보랏빛 향기’를 열창하는 신. 마침내 친구들의 도움으로 노래자랑 무대에 무사히 오른 수옥은 ‘보랏빛 향기’를 열창하며 친구들은 물론 마을사람들까지 사로잡는다. 김소현은 준비된 ‘보랏빛 향기’에 맞춰 립싱크 했고 도경수, 연준석, 주다영, 이다윗은 운동장을 가득 채우는 고운 목소리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기 시작한다. 배우들의 각양각색 막춤을 보는 것도 이 장면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도경수는 이날 막춤에 대해 “제가 엑소 소속이다 보니 멋진 퍼포먼스를 하느라 이렇게 막춤을 출 기회가 없었다. 말도 안 되는 막춤을 추게 돼 즐거웠다. 어떻게 췄는지도 모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첫사랑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배우들의 연기와 전남 고흥의 아름다운 풍광, 서정적인 스토리를 기대케 하는 ‘순정’은 2016년 상반기 개봉 예봉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