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경영평가에서 지방공기업 부채규모가 전년대비 3188억 줄어든 73조 6478억원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이뤄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4개 분야에 대해 30여개 세부지표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에서는 부채비율, 영업수지비율 등 재무건전성과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를 강조, 공공서비스에 대한 주민만족도 등을 채점했다. 등급은 최고 '가'에서 최하 '마'까지 5개로 나눴다.
지방공기업의 경영평가 결과 전반적인 재무 성과 및 고객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져 올해 경영평가 평균점수(84.31점)가 지난해(83.49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각 지역의 도시개발공사는 부채감축노력, 부동산경기 활성화 요인 등으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좋은 평점을 받았다.
특히 대구·경기·광주도시공사는 매출액을 증대시키고 부채규모를 감소시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반면 강원개발공사는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5년 연속 최하위 등급에, 인천도시공사는 높은 부채비율(250.20%)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도시철도공사(7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전반적으로 재안안전관리 지표 평점이 상승했다. 하지만 낮은 요금현실화율로 인한 적자발생으로 인해 ‘가’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환경시설공단(5개)중에서는 광주환경공단이 '나'등급을 받았다.
시설관리공단(5개)중에서는 부산시설공단이 기타공사·공단(12개)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각각 '가' 등급을 받았다.
기초자치단체 공기업의 경우, 78개의 시설관리공단 중 종로시설관리공단 등 27곳이 '가' 등급을 받았다. 기타공사(11개)유형에서는 하남개발공사가 ‘가’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며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전문컨설팅단을 구성하여 경영진단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서 경영개선명령도 시달할 방침이다.
또한 부실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장관이 직접 해산을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클린아이, cleaneye.go.kr)에 전면 공개된다.
행정자치부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재정 개혁의 일환으로 공기업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고, 경영평가가 지방공기업의 공공성과 수익성 제고를 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