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최근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휴가는 곧 여행'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휴가 때 먼 곳으로 여행가는 것이 아닌 집에 머물거나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즐기는 휴가법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이러한 트렌드를 증명이나 하듯 휴가철을 앞둔 지금 여행지에서 필요한 아이템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 관련 상품들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DIY 상품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책꽂이, 테이블 등 집안 인테리어를 위한 제품 판매량이 전체 DIY 제품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컬러링북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컬러링북은 밑그림이 그려진 도안에 자신이 원하는 색을 채워 넣는 책으로 성인들의 힐링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컬리링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여름철 물놀이 관련 상품의 판매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31%나 감소해 스케이케이션 트렌드를 한층 뒷받침해주고 있다. 여름 베스트 셀링 아이템 중 하나인 비키니를 비롯한 수영복의 판매는 28% 줄었고 비치웨어 판매량도 12% 감소했다.
아이스타일24 리빙 카테고리 담당 최소영 MD는 "불경기에 멀리 휴가를 떠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낼 취미 용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나노블럭, 컬러링북처럼 짧은 시간 내 세련된 결과물이 완성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