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전주시 계획에 대해 시의원들간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종합경기장을 당초 계획인 '기부대양여' 방식에서 자체 ‘재정사업’으로 변경해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시장은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세계 주요 도시들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유지까지 매입해서 공원 등 공공의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추세다”면서 “세계 어떤 도시를 가더라도 그 도시 중심에 좋은 공원과 광장 등이 있는데 종합경기장을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숲속공원과 광장으로 조성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예산확보를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이날 열린 도시건설위원회에서도 예산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됐다.
김승수 시장이 직접 답변에 나선 이 자리에서 이미숙 의원은 “현재 시가 예산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그러한 계획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면서 “2016년 끝난다는 누수율제고사업은 35%밖에 진행이 안된 상태에서 1600억원이 소요됐는데 100%를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2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개발에 따른 세수확보가 200억원이라고 했는데 도시가 생김으로써 인건비, 시설비, 관리비 등은 왜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면서 "김승수 시장의 공약사업에서 4000여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종합경기장 건립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느냐"고 문제 삼았다.
특히 “10년 동안도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시장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 만들어와 의회에 13일만에 결정하라고 한다”며 김 시장을 질타했다.
또 전북도와의 관계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장태영 의원은 김승수 시장에게 “컨벤션센터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함께 운영을 해야 하는데 모든 예산을 전주시만 부담한다는 것은 서로 협력이 없다는 것이다”면서 “원점에서 사업을 다시 시작해 전북도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상준 의원도 "2006년 경천철을 놓고 도와 시가 감정싸움을 하더니 8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또 그러한 다툼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변경안이 원안가결 돼 본회의에 상정됨에 따라 28일 본회의에서 찬반을 놓고 의원들간 뜨거운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