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정의 경제사령관으로 불린다. '2기 박원순호' 출범 3개월이 후인 지난해 10월 임명됐다. 1급 공직자이면서 차관급 대우를 받는 위치에 40대 중반 민간 컨설턴트의 영입은 파격적 이슈였다. 일반적 행정고시 출신과 비교했을 때 10년 가까이 이른 영전(?)을 경험한 것이다.
행시 37회의 서 본부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배웠고, 예일대(Yale)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4년 재정경제원 국고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처음 투신한 뒤 7년 가까이 일했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IMF(국제통화기금) 등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관련 분야에 몸담았다. 당시 정부를 향한 사회전반의 원망이 컸는데, 이를 계기로 공기관과 결별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작년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이 서울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할 때 서동록 본부장은 검증된 최적의 인물로 떠올랐고, 젊은 컨설턴트는 결단을 내렸다. 앞서 수행했던 폭넓은 경제 관련 프로젝트를 서울의 성장 잠재력 향상에 보태기로 한 것이다. 서 본부장은 서울시의 경제와 산업 관련 업무를 이끌면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