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이사로 이동한 사람은 6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매년 6월 수치로만 따지면 2009년 6월 68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이는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6월 주택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량도 12.0% 증가했다.
지난달 이사한 사람 가운데 시도(광역 및 특별자치단체 기준) 내 이동자는 69.1%, 시도 간 이동자는 30.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시도 내 이동자는 10.7%, 시도 간 이동자는 11.0% 늘었다.
시도별로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를 보면 경기(7136명), 세종(3017명), 강원(1877명) 등 10개 시도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4378명), 대전(-1497명), 대구(-1388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통계청의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혼인 건수는 2만8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이혼 건수는 8300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6.2% 줄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 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자체가 감소하면서 이혼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는 3만6600명으로 작년보다 2.5% 늘었다. 사망자 수는 2만2900명으로 작년보다 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