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5·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자신이 그리스의 섬을 샀다는 그리스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리스 APE통신과 일간 프로토테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버핏이 이탈리아 부동산 재벌 알레산드로 프로토와 함께 1500만 유로(약 187억원)에 그리스의 섬 '아기오스 토마스'를 사들였으며 이 섬에 투자해 지역 개발을 도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오마하 월드헤럴드 등 자신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언론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보도에 대해 "완전한 날조"라고 밝혔다. 버핏은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그 사람(알레산드로 프로토)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토의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로토 회장은 버핏이 그리스의 섬을 샀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그는 버핏에게 섬 매입을 제안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을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잘못된 보도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보도를 활용해 버핏과 직접 접촉하기를 희망하며 결국 그리스 섬을 조만간 버핏에게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