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운전 중 보행자 앞지르려 잔디밭 침범…英언론 "참을성 없다"

2015-07-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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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페이스북]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엘리자베스 2세(89) 영국 여왕이 직접 차를 몰고 가다가 자신의 길을 막는 보행자를 앞지르려고 잔디밭으로 운전대를 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참을성이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왕은 지난 19일 평소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진 재규어 X타입 차량을 직접 몰고 교회에 가는 길에 윈저대공원에서 자녀 두 명을 데리고 앞서 걷는 한 젊은 부부를 만났다.
여왕은 경적을 울리거나 이들 부부가 길옆으로 피하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대신 잔디밭으로 차를 몰아 부부에게 손을 흔들고는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당시 공원을 걷던 스칼렛 빈센트(30·여)는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이야기하느라 차가 오는 줄도 몰랐다”며 “비켜간 차를 보며 여왕이 탔다는 것을 알고 말문이 막힐 정도로 놀랐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여왕이 이번 사건으로 남편 필립공이 보여준 성급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립공은 지난주 참전용사 관련 행사에서 사진기자에게 “그저 ‘망할’ 사진이나 찍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허핑턴포스트도 “영국 왕실에서 참을성이 없는 사람은 필립공뿐만이 아닌 것 같다“고 비꼬았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18일 여왕이 6살 무렵 가족과 함께 왕궁 정원에서 놀다 어머니를 따라 나치식 경례를 하는 흑백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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