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지난 6월 26일 환수한 이 그림을 21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은 18세기 활동한 승려인 '동악당재인대선사'를 그린 초상다. 비단에 채색된 그림으로 가로 65㎝, 세로 97㎝다. 전남 순천 선암사 진영각(眞影閣)에 봉안돼 있었다. 동악당재인대선사는 정유재란 이후 피폐화된 선암사를 중창하고 승풍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로 전해진다.
조계종은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진영으로 1990년대 후반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짐작되나 유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 환수는 지난해 협약 체결 이후 얻은 첫 번째 성과"라며 "조계종과 협업해 도난되고 훼손된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