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군포시(시장 김윤주) 골프장 둘레길에 특별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군포에서 27년을 살아온 한 시민이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틈틈이 사진으로 찍어 기록을 남기고, 그만큼 군포에 애정을 가져 사진을 구매한 또 다른 시민이 “멋진 풍경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며 시에 기증해 이뤄진 공개 전시회다.
앞서 임효례 작가는 수십 년간 군포의 이모저모를 촬영한 사진 30여 점을 골라 ‘수리별서/군포팔경’이라는 주제로 지난 3~4월 군포시문화예술회관, 군포시의회에서 각각 개인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전시회를 감상한 이들 중 진윤희 씨는 본인이 사는 도시의 풍경이 멋지게 표현된 사진들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혼자 소장하며 감상하기 아깝다는 생각으로 시에 기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시는 관내 시민뿐만 아니라 군포를 찾는 방문객들과 작품을 공유하고자 지역의 명소 중 한 곳인 골프장 둘레길 내 시민갤러리에 사진 전시를 결정, 20일 설치를 완료했다.
김성배 홍보실장은 “임 작가는 수리산에 둘러싸인 군포를 큰 정원처럼 느끼며, 그 속에서 조화롭게 사는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며 “아름다운 군포의 풍경을 많은 이가 같이 보면 좋겠다는 기증자의 의도에 맞게 공개 전시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전시회가 시민들의 도시에 대한 애정이 이뤄낸 성과라 무척 의미 있다 생각하는데, 임효례 작가가 사진 판매 대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해 더욱 특별한 가치를 갖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