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민 복지기준 대토론회 개최

2015-07-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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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진솔한 의견 수렴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는 21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에서 ‘대구시민 복지기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 추진위원회 위원, 교수,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미곤 박사와 계명대 지은구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우리복지 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을 비롯한 6명이 지정 토론자로 나섰으며, 이후 참석자들의 열띤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로 나서는 김미곤 박사는 ‘대구복지기준 수립에 있어 기존 경험이 주는 함의’라는 주제에서 서울시 복지기준 설정에 참여한 자신이 볼 때, “복지기준 설정 당시 시민들의 제안된 의견이 복지기준에 반영되는 정도는 미약했고, 현 시점에서는 관련사업과 지표는 잘 관리되고 있지만, 시민복지기준 달성률이나 체감도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 복지기준 설정 시에는 “일부 집단의 이기주의에 의한 추진과제가 선정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과 나열식 과제 선정보다는 비전과 복지기준 달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과제를 선정하되, 평가를 전제로 소극적으로 적정 기준선을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대구 지역복지의 현실진단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지은구 교수는 “대구의 복지수준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한 뒤, “지역의 복지 체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민·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사회복지정책을 총괄 기획하고 연구 개발하는 복지재단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구시민들은 위기 때마다 대구정신을 발휘해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간 저력이 있듯이 이번 복지기준 설정에 있어서도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 사회 건설’이라는 대의명분에 뜻을 같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기 위해 500인 원탁회의, 시민 공청회, 각종 세미나・포럼 등을 개최하며, 시 홈페이지, 구・군 민원실 등에 시민제안 창구를 마련해 연중 의견을 접수받아 정책수립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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