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0·CJ오쇼핑)가 미국PGA 웹닷컴(2부)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김시우는 제이미 러브마크, 웨스 로치(이상 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한 후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파에 그친 두 선수를 따돌렸다.
2003년부터 웹닷컴투어에서 뛴 김시우는 42개 대회 출전끝에 첫 승을 올렸다. 그는 한국(계) 선수로는 케빈 나, 대니 리, 노승열, 제임스 한, 제임스 오 등에 이어 웹닷컴투어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그는 웹닷컴투어 26년 역사상 둘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이 됐다. 웹닷컴투어에서 그보다 어린 나이에 우승한 선수는 제이슨 데이(호주) 뿐이다. 데이는 2007년 19세의 나이로 레전드 파이낸셜그룹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김시우는 우승상금 10만80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액이 16만2350달러로 불어났다. 상금랭킹은 지난주 67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웹닷컴투어의 올시즌 잔여 대회는 5개다. 시즌 종료 후 상금랭킹 ‘톱25’에게는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가 주어진다.
김시우는 2012년말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역대 최연소(17세5개월)로 합격했다. 그러나 18세가 돼야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그는 그 이듬해 투어 8개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었고 결국 웹닷컴투어로 눈을 돌리게 됐다.
김시우의 세계랭킹도 지난주 734위에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CJ오쇼핑)과 교포 토드 백은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54위, 재미교포 리처드 리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9위, 중국의 기대주 리하오통은 1언더파 279타로 공동 63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