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해 전쟁의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30여년 전의 추론, 그 이후의 입증. 6·25 전쟁을 둘러싼 궁금증이 해소됐다"(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이 책은 "20세기 가장 혹독한 전쟁이자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미소 양 진영 간의 냉전적 대립구조가 아니라 중공혁명의 성공과 얄타체제의 붕괴 과정에서 불거진 중소 간의 갈등대립과 국가이익 충돌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11대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세기(79)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6·25 전쟁과 중국-스탈린의 마오쩌둥 제압전략'(나남)에서 6·25 전쟁 발발 주체(누가 총을 먼저 쏘았는가?)의 문제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처음부터 전쟁을 계획한 소련의 스탈린이 왜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켰는가', '마오쩌둥의 중국은 왜 참전했는가'에서 전쟁의 기원과 원인을 찾고 있다.
북 콘서트에 참석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초당파 국회의원의 중국방문 때 이세기회장으로부터 6.25 전쟁 비화를 들었다"며 "스탈린이 거대해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중 간 싸움을 붙이기 위해 6.25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1970년대 부터 주장하던 사람은 없었다"며 이 회장의 역사적 통찰력을 높이 평가했다.
신경식 대한민국 헌정회장은 "나이 80이 다 돼 가도록 6·25 전쟁을 둘러싼 6.27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소련대표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는지 너무 궁금했다"며 "대부분 서적이나 신문에선 소련이 실수로 회의에 늦었다고 했는데 스탈린의 의도를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 줘 좋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 책이 6·25 전쟁의 비사를 학술적으로 다뤘다는 걸 느꼈다"며 극찬했다.
이들은 이 회장과의 고려대 재학시절 4.19 혁명 비화를 언급하면서 이 회장과의 오랜 우정과 이 회장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려대 교정에서 이세기 선배를 본지 45년이 흘렀다"며 운을 뗀 뒤, "4.19 정신의 산물인 이 회장이 학술적 가치가 있는 이런 책을 출간하는 것 자체가 4.18(4.19 전날 대모를 주도한 이세기 회장의) 정신"이라며 "4.18 정신이 완전히 구현될 때까지 건강하시라"고 이 회장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신경식 헌정회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남성욱 교수, 문성묵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