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7월13~17일) 상하이지수는 주간 상승폭 2.05%을 기록한 3957.35로 마감, 4000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창업판(차스닥)지수도 전주대비 8.96% 오르며 3000선 돌파를 재차 노리고 있다.
장 중반까지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요동쳤던 상하이지수는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중국 국영은행의 2000억 달러 유동성 공급 등 호재로 후반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15일 발표한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경제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국 각 증권사는 상하이지수가 4000선을 재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기업 상반기 실적 발표 ▲추가 통화정책 ▲증시 거래대금 ▲HSBC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발표 등이 꼽혔다.
신은굉원 증권은 “증시 부양책이 점차 효과를 보이고 시장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이번 주 중국 증시가 다시금 4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앞서 증시 폭락장으로 위축된 자신감이 회복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만큼 이번 주 반등장에 거래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할 수 있으며, 두터운 저항선을 뚫고 40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신시대증권은 지난 주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7.0%를 기록하고 수출입, 소매판매,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간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함을 의미한다며 다만 이에 따라 당분간 금리나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대신 재대출이나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담보보완대출(PSL),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남증권은 상장사 상반기 실적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각 종목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상장사 실적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민생증권도 국유기업 개혁이나 실적 향상 관련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특히 중국 경기 펀더멘털 회복세로 기업 실적 기대감도 커졌다며 상반기 실적 예상보고서를 발표한 상장사의 60%가 실적 상승을 예고한 것이 주목할만하다고 전했다.
다만 대동증권은 증시에 대한 맹목적 낙관심리를 경계했다. 대동증권은 조그만 악재에도 요동치는 중국 증시 현황을 볼 때 시장 자신감 회복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에는 HSBC가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를 발표한다. 현재 시장은 7월 중국 제조업 PMI를 직전월의 49.4보다 호전된 49.8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