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업계는 TV광고 제한과 더불어 대부업 최고금리 5%포인트 인하 등 올 들어 국회와 정부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업계는 그동안 누려왔던 선전효과가 떨어지면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협회에서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TV광고로 대부업체를 알게 된 비율이 50%가 넘는다”며 “이를 대체할 수단은 결국 모집인 밖에 없는데 비용문제가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여기에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현행 34.9%의 대부업 최고금리를 5%포인트 낮춘 29.9%로 인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전순옥·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최고금리를 현행 34.9%에서 25%까지 낮추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23일 주요 대부업체 36개사를 분석한 결과 2014년도 순이익은 5212억원으로 2013년도(3954억원) 대비 순이익이 31.8%나 늘어난 점을 들며 최고금리 인하를 업계가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부협회는 결산된 자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해당업체들의 2014년도 순이익은 5212억원으로 2013년도(5208억원)와 거의 변동이 없다”며 “오히려 최고금리가 39%였던 당시 발생한 초과이자수입 1260억원과 환차익 515억원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산된 부분을 제대로 반영하면 실질 순이익은 2013년도 대비 34% 감소한 3437억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통계는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라며 "업계의 주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최고금리 인하는 현재 상황에서 인하 여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