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게양식을 한 번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중국 전역에서 올라 온 중국인들로 톈안먼 광장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가 소리와 함께 국기 게양대로 걸어와 오성홍기를 국기 게양대 줄에 달아 올리면 군중의 함성 소리가 터져 나온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다 보니 게양식이 잘 보이지 않아 까치발을 들거나 어른 어깨 위로 올라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같은 틈을 타서 톈안먼 국기게양식 전용 의자를 빌려주는 장사꾼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의자 위에 올라서서 국기게양식을 보면 훨씬 더 잘 보이기 때문에 간이의자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 빌려줄 지경이다. 한 번 빌리는데 5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이지만 국기게양식을 보기 위해 저 멀리서 온 외지 관광객들은 주저 없이 돈을 내고 빌리고 있다. 일부 장사꾼들은 간이의자를 빌려주면서 매일 700위안(약 13만원) 이상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