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공산당 8대 혁명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완리(萬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 낮 12시 55분경 숙환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전했다. 향년 99세.
완리 전 위원장은 산둥(山東)성 둥핑(東平) 출신으로 21세가 되던 1936년 공산당 혁명에 투신했다. 1949년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베이징에 입성해 부시장을 지낸바 있다. 이후 문화대혁명의 광풍에 휩싸여 1966년부터 1973년까지 구금생활과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1973년 복권돼 베이징시 서기에 임명됐고 이후 철도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퇴임 후 ‘자리를 맡지 않고, 정치와 거리를 두고, 세상사에 묻지 않고,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일을 만들지 않는다’는 ‘오불(五不)주의’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민출판사는 지난해 9월 '개혁개방 공신'들의 업적을 차례로 조명하겠다고 발표하며 우선 1차로 완 전 위원장,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勛), 구무(谷牧·전 국무원 부총리), 런중이(任仲夷·전 광둥성 서기), 샹난(項南·전 푸젠(福建)성 서기)의 전기를 출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