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1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로렐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명왕성 적도 부근에 3000m가 넘는 얼음산들이 있으며, 형성된 지는 1억년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명왕성 표면 중 1% 미만에 해당하는 영역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들어온 사진 중에는 충돌 크레이터(혜성, 유성체 등이 천체 표면에 충돌해 만들어진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파인 구덩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명왕성의 표면이 지구 등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에 비해 매우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ASA는 설명했다. 태양계는 형성된 지 적어도 40억년 이상 됐는데, 이번에 들어온 사진에 찍힌 명왕성의 산 등 지형은 형성된 지 1억년 미만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NASA는 '명왕성 하트'로 널리 알려졌던 명왕성 표면의 특이한 지형을 '톰보 영역(Tombeaugh Regio)'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930년 명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를 기리는 뜻에서다. 다만 이는 아직 천문학계의 '공식 명칭'은 아니다. 천체에 관한 과학계의 공식 명칭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