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살리자" 중국 상장사는 자사주 매입 중

2015-07-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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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궁기계, 시가보다 80% 프리미엄 얹어 매입

13일에만 중국 쉬궁기계, 중싱통신을 비롯한 상장사 5곳이 자사주 매입 계획안을 발표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당국의 지분 매입 독려에 중국 증시 상장사들이 하나 둘씩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증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13일 하루에만 중싱통신(中興通訊 ZTE), 쉬궁기계(徐工機械)를 비롯한 상장사 5곳이 자사주 매입 계획안을 발표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상장사 5곳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안 규모는 총 28억 위안(약 5132억원)에 달했다.
우선 중싱통신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입찰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총 매입액은 10억 위안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 지분 매입 예상규모는 5500만주 이상으로 이는 전체 회사 지분의 1.6% 정도 수준이다.

쉬궁기계도 공시에 따르면 총 매입규모는 5억 위안 이하, 약 2500만주로 주당 매입가는 20위안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13일 마감가 기준 쉬궁기계 주가는 11.02위안에 달했다. 회사 측에서 시가보다 최대 80% 정도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매입하는 셈이다.

이밖에 섬유업체 루타이A(魯泰A)가 10억 위안 이하의 자사주 매입안을 공시한 것을 비롯해 가구업체 푸안나(富安娜)가 3억 위안, 신펑주식(新朋股份)가 5억 위안 이하의 자사주 매입안을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15일부터 약 한달간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상장사 수는 모두 17곳으로 늘어났다고 신문은 집계했다.

앞서 2일 중국 가전그룹 TCL그룹이 약 9억 위안 규모의 자사 지분 매입안을 발표했으며,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완커(萬科)도 6일 100억 위안 규모의 자사 지분 매입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엔 메이디그룹이 10억 위안 이하의 자사 지분 매입안을 발표했다. 

대부분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악화된 증시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5000선까지 돌파한 상하이종합지수가 갑작스럽게 3000선까지 내려앉자 대주주 지분 매입 허용 등 증시 안정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는 상장사 대주주와 이사 등 고위 임원 지분 처분 제한, 지분 확충 규제 완화, 지분 매입 독려 등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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