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피니티의 '리얼리티', 진짜가 보여주는 리얼한 음악

그룹 인피니트(성규 동우 우현 호야 성열 엘 성종)가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미니 5집 '리얼리티(Reality)'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갖고 있다. X[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7명의 남자가 리얼한 '알몸'으로 돌아왔다. 

1년 만에 그룹 '인피니트'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인피니트의 이번 컴백은 예사롭지 않다. 개인활동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각 멤버들의 노하우가 쌓여 새로운 앨범 이름처럼 '리얼리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인피니트는 유닛그룹 인피니트H와 솔로 김성규가 차례로 앨범 성공을 거두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또 연기돌로 나선 멤버의 호연 역시 인피니트에게 큰 힘을 보탰다. 호야와 엘은 각각 SBS ‘가면’, ‘너를 사랑한 시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첫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도전한 멤버 성종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상남자로 거듭났다. 
 

그룹 인피니트 멤버들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다섯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발표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종, 호야, 성규, 엘, 성열, 우현, 동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리더 성규는 “이번 신규 앨범 제목이 ‘리얼리티’다. 제목이 가진 의미처럼 현재의 인피니트를 담고 싶었다. 우리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이 앨범을 통해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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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는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미니 5집 앨범 '리얼리티(Reality)'의 타이틀곡 '배드(Bad)’ 등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인피니트가 1년 만에 완전체로 뭉쳤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룹 인피니트(성규 동우 우현 호야 성열 엘 성종)가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미니 5집 '리얼리티(Reality)'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갖고 있다. X[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성규는 “내 솔로 활동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인피니트의 보컬 말고 나만의 색을 드러냄으로써 서로 자극제가 된 것 같다. 호야와 동우와 함께 살면서 유닛그룹 인피니트H, 나의 솔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열은 “아이돌 평균수명이 5년이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별생각 하지 않는다. 팀워크가 좋은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규 또한 “우리는 콘서트를 많이 한 그룹 중 하나다. 그 부분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며 “인피니트가 공연을 통해 더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팀이 장수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인피니트의 활동 방향성을 예상케 했다.

또한 그는 “인피니트 하면 복고적 음악에 세련된 춤을 추는 그룹을 연상한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러움이 더해진 것 같다. 댄스곡이지만 많은 분이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느끼실 수 있을만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피니트 쇼케이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호야는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라는 물음에 "알몸이다"면서 "꾸밈 없이 리얼하게 다 보여줬다는 뜻이다. 그동안 다 보여주지 않았다. 보여줄 듯 말 듯 했다면 이번엔 '이게 우리에요' 하고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현은 "이번 앨범은 진짜다"고 했고 MC 박경림은 "둘이 합치면 진짜 알몸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엘은 "이번 앨범은 완전히 결정체다. 칼을 갈고 이를 악문 걸 볼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호야는 "저희가 변화는 꾸준히 해왔다. 나올 때마다 소년에서 남자라는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러려고 도전했고 제 개인적으로 들었을 때는 이번 노래가 지금까지 노래 중에는 춤추기에 가장 좋은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다 댄스곡이지만 춤을 추기에 완전히 좋은 곡은 아니었다. 이번엔 듣기도 좋고 춤추기에도 좋은 곡이 아닌가 싶어서 이번엔 춤추는 남자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춤추는 소년에서 춤추는 남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인피니트 쇼케이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성규는 "저희가 알파벳 형들과 오랫동안 작업을 했다. '데스티니' 이후에 알파벳 형들이 저희 회사랑 프로듀서로 계약했다. 알파벳 형들과 한 식구가 되고 같이 작업한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가 노래 자체가 듣기 편안하고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호야는 "1위 욕심이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1위 욕심 나지요"라며 "저희도 좋은데 팬분들이 저희를 1위 시켜주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1위 욕심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인 거 같다"고 말했고 MC 박경림이 "차트 확인은 했느냐"고 묻자 멤버들 모두 "그렇다"고 했고 성열은 "새벽 5시까지 확인하다 잤다"고 말했다.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5번째 미니 앨범 '리얼리티'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1위 공약에 대해 묻자 성종은 "말 가면을 쓰고 달리겠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안 된다. 얼굴은 보여야 한다"고 반대했다. 이에 호야는 "조금은 색다른 안무 영상을 공개하겠다. 안무가 바뀌지는 않을 거고 아직 정하지 않아서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현은 "오래 가려면 팬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 가야 한다. 이벤트라든지 공연 등 팬들과 함께 하는 게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저희만의 전략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룹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5번째 미니 앨범 '리얼리티'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성규는 "이 질문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났던 건 항상 자부심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저희는 콘서트를 굉장히 많이 한 팀 중에 하나다. 전략이라면 전략인데 콘서트르 좋아하기도 하고 공연형 그룹이 되고 싶었다. 콘서트 브랜드를 만드면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게 제가 바라는 바이기도 하고 그게 더 팀에 오래갈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우는 "멤버마다 끊임없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한명씩 '뭐하자' 그런 게 있고 7명이 좋아하는 음악색이 각자 깊기도 하다. 힙합, 발라드, 락 등 그런 다양한 모습들이 사랑받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고 성규는 "각자 유닛, 솔로가 많이 나왔는데 다 인피니트의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오래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그룹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5번째 미니 앨범 '리얼리티'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매번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보다 진화된 '남자'로 거듭나고 있는 인피니티, 그들은 오늘도 남자로, 보다 나은 진짜를 향해 변화하고 있다. 

한편 인피니트는 13일 자정 미니 5집 '리얼리티'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배드'는 음원 공개 한 시간 만에 멜론, 네이버뮤직, 엠넷,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