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대형 정보통신기술(IT) 업체를 겨냥한 반부패 행보에 착수했다.
중국 인민망(人民網)은 중국 거대 인터넷업체 텅쉰(騰迅·텐센트) 출신 임직원 6명이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내부 감사 과정에서 류 부총재 등 자사 온라인 동영상 사업부문에서 일한 전직 직원들이 뇌물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하고 경찰에 알렸으며 이들은 현재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텅쉰 재직 시절 영상 콘텐츠 업자들과 결탁, 콘텐츠 사용료를 부풀려 뒷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류 부총재는 텐센트의 동영상 사업부문장을 지냈으며 2013년 8월 알리바바로 자리를 옮겨 부총재 겸 디지털 오락사업부문 총재로 일해왔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 리우가 뇌물 혐의로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우리도 매우 놀랐다"며 "관련 혐의는 리우가 텐센트에서 일할 당시의 일로 알리바바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바바는 경찰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며 리우의 가족에게 법적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