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 경제성장 전망 3.5→3.3%로 3개월 만에 또 낮춰

2015-07-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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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3개월 만에 또 내렸다. 미국이 지난 1분기에 예상 외의 저 성장세를 보인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3.5%)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8%로 4월에 내놓은 것과 같다.

IMF는 미국과 캐나다의 1분기 실적 저조를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체적인 세계 경제 전망의 윤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IMF는 설명했다.

IMF는 세계 경제의 단기 전망과 관련한 위험 요인이 전반적으로 지난 4월 전망 때와 비슷하지만 '하방(성장률이 떨어질) 위험'이 다소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급격한 자산가격 변동 및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달러 강세, 낮은 중기 성장률,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이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선진국은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신흥국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4월보다 0.6%포인트 내려갔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 부문에선 미국의 성장 요인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지난 4월 제시된 것과 같은 가운데 독일(1.6%)과 프랑스(1.2%)는 변동이 없지만 영국은 2.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IMF는 유로존이 내수 회복과 물가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경제활동은 침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올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됐지만 소비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질임금 및 소비 증가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중국(6.8%)과 인도(7.5%)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동이 없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인프라 투자 등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구조개혁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흥국에는 수요 진작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과 신속한 구조개혁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전망치 수정에서 한국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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