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 후생노동성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국에 흩어진 전사자 유골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돌려주려고 현재 제한된 범위에서 시행되는 DNA감정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다.
또 유골 근처에서 유품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일대에서 활동한 부대의 기록 등에서 전사자가 누구인지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하면 그 유족일 가능성이 있는 이들로부터 DNA를 제공받아 신원 판정을 시도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신원을 알 수 있는 유품이 유골 근처에서 발견돼야 DNA를 감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요시다 가즈로(吉田和郞) 일본 후생노동성 원호국 사업과 사업추진실장은 "한반도 출신자가 옛 일본군 또는 군속으로 전투에 참가해 전사했다는 사실이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인 유골에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일본 외무성을 통해 한국 정부의 의견을 묻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