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가 보유 외환을 운용하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본격적으로 감사를 받는다. 이번 감사는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제출한 감사요구안이 접수됨에 따라 시작됐다.
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예비감사를 거쳐 지난 6일부터 KIC를 방문, 주요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 인터뷰를 하는 등 실지감사에 들어갔다. 예비감사가 주변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라면, 실지감사는 본격적으로 감사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감사원은 21일까지 실지감사를 마칠 계획이다.
핵심 쟁점은 다저스 투자와 관련해 KIC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다.
KIC는 작년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저스 지분 인수를 추진했지만, 최근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와의 협상이 결렬돼 투자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안홍철 KIC 사장의 호화 출장 논란도 감사대상이다. 안 사장은 작년 1월부터 올 3월 사이 24차례의 해외 출장에 2억1000여만원을 지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