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김민정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기소된 버스운전기사 한모(6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한씨는 차량 정체가 극심한 퇴근 시간 정류장과 10m쯤 떨어진 곳에서 뒷문을 열어 승객을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뒤편으로 달려오는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를 본 운전사 한씨는 차인 승객과 오토바이 기사가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합의가 이뤄졌을 거라 판단, 다음 정류장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오토바이 승객은 해당 승객을 무시한 채 도주해버렸다. 직접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를 받아드리며 "운전기사는 즉시 승객 부상을 확인하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승객의 인적사항을 주고받을 필요성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