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캐릭터 열전4] '신분을 숨겨라' 김범, '하숙범'은 온데간데없고 '용산의 광견'만 있다!

2015-07-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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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서 김범이 연기하는 차건우는 한 마디로 '용산의 광견'이다. 과거 사랑하는 연인이 자신이 쫓는 악당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스스로 인간병기를 자처한 인물이다.

앳된 얼굴, 꽃미소로 여심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배우 김범은 이미 배우 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중견배우다.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하숙범'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김범은 이후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재벌 꽃미남 소이정을 연기했다. 언제까지 미소년으로 남아있을 것만 같았던 그는 '드림'의 복서, '비상'의 호스트, '사이코메트리'의 초능력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호위무사 연기로 호평받은 그가 2년 만에 수사물 '신분을 숨겨라'로 컴백했다. 해당 작품 속 차건우는 해군 특수전 여단 복무 후 경찰 특공대에 지원, 대 테러 임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서울 용산서 강력반 형사로 재직 중인 인물이다.

앞서 김범은 '신분을 숨겨라' 제작발표회에서 차건우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기 위해 14kg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대한대로 김범의 비주얼이나 액션연기는 차건우 그 자체였다. '맞을 땐 주인공도 맞는다'는 것을 보여줬고, 적을 때릴 때는 빠르고 정확하게 가격하며 '리얼액션'을 선보였다. 날렵한 액션연기는 물론이고, 적들을 제압하는 눈빛이나 카리스마도 일품이다. 목소리 톤도 역할에 맞게 낮아졌고, 분노할 때에는 그에 걸맞게 톤도 변한다.

액션 뿐 아니라 절제된 감정연기도 극의 몰입을 높였다. 8년 전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것이 자신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리며 눈물을 흘릴 때에는 시청자에게까지 슬픔이 전해질 정도로 진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으며 3회에 적군에게 고초를 심하게 당한 민태인(김태훈)을 마주했을 때에는 분노와 함께 본인의 내적갈등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이미 중반부에 접어든 '신분을 숨겨라'. 남은 6회동안 상남자 김범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tvN '신분을 숨겨라'는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청 본청 내 비공개 수사팀 수사 5과의 이야기를 그린 도심액션 스릴러로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김태훈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 저녁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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