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우즈가 투어 최종라운드를 보기없이 마친 것은 2013년 8월 바클레이스 이후 2년여만이다.
우즈는 이날 14개의 파4, 파5홀 티샷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궜고, 15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다. 퍼트수가 31개로 많은 것이 옥에 티였다.
우즈는 “오랜만에 최상의 샷을 날렸다. 경기 내내 클럽을 잘 컨트롤했다”며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전환점이었다. 이제 스윙 패턴이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웨지로 퍼트하는 진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이유는 퍼터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그는 9번홀에서 퍼터가 부러졌다. 스트렙은 “퍼터를 골프백 근처에 던졌는데 헤드와 샤프르를 연결하는 넥(목) 부분이 부러져서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골프규칙 4-3b에는 ‘라운드 중 선수의 클럽이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입은 손상으로 규칙에 맞지 않게 되거나 클럽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이후의 라운드에는 그 클럽을 사용하거나 대체해서는 안된다’고 돼있다.
그 때문에 웨지로 퍼트를 한 스트렙은 후반에만 5개(10,11,13,16,18번홀)의 버디를 잡는 묘기를 보여줬다. 13번홀에서는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스트렙은 대니 리 등과 함께 연장전에 진출했다. 연장전은 정규 라운드가 아니므로 다른 퍼터를 보충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스트렙은 그러나 연장 첫 홀에서 탈락,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