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롯데월드몰의 주차예약제가 임시 해제되면서 찾는 이가 늘어나는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몰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롯데물산이 지난 7월 1~4일까지 4일 동안 이 곳을 찾은 차량과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이 기간 롯데월드몰의 일평균 주차 대수는 1045대로, 지난 5~6월 평균 450대보다 132% 증가했고, 주차예약 해제 전날인 6월 30일 476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주차장 이용에 영향을 받는 마트와 하이마트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7%, 18% 가량 신장했다. 영화관의 평균 좌석 점유율도 22.5%로 증가했다.
롯데월드몰의 주차요금은 기존 10분당 1000원에서 7월 1일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800원으로 인근 주차장 수준으로 인하됐다.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는 10분당 200원으로 인하됐으며, 3시간 초과 주차 때 부과하던 50% 추가(10분당 1500원) 할증제도 없어졌다.
이로 인해 오후 8시 이후 영화 관람이나 마트 쇼핑 등을 위해 입차 하는 차량이 크게 늘면서, 7월 1일부터 롯데월드몰의 주차 대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롯데월드몰을 방문하는 고객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차 안내요원을 기존 80명에서 118명으로 50%가량 증원했다.
롯데물산 측은 "교통개선사업에만 5200억원이 투입된다"며 "지하 버스 환승센터가 오는 2016년 완공되면 잠실역 사거리가 종점인 19개 버스 노선을 지하로 흡수하게 되고,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 사이에 기존 4차선 지상도로를 6차선 지하차도로 확장한 잠실길 지하차 등으로 이 일대 원활한 지상교통 흐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롯데물산은 지난 3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온 5000명의 입점 업체 근무직원 전원에게 선물세트를 증정하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