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막을 올린 이번 WHC에서는 공주·부여·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 모두 38건에 달하는 세계유산 후보의 등재 여부가 판가름난다.
심사는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남아프리카와 중국, 일본에 이어 15번째로 상정될 전망이다.
안 지사는 이 기간 동안 심사 동향을 파악하고 관계자와 면담을 갖는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막바지 활동을 펴게 된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현지에서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만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한 국비 확보 협의 등을 가질 예정이며, 독일 충청인향우회 회장단도 만날 계획이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지난 5월 WHC에 ‘등재 권고 평가 결과 보고서’를 제출,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유적 및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8개 유적이 포함돼 있다.
이코모스는 평가 결과 보고서를 통해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10가지 중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해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 등 2개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문화재청 등과 함께 지난 2012년 5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을 설립하고, 지난해 영문 등재신청서 및 부록을 제출한 뒤 국내외 전문가 예비 실사와 현지 실사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