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2일 “최근 심해지는 가뭄으로 남북 간 물이용과 관련한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대아산과 수자원공사가 통일대비 북한 물 분야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3일 경기 과천시 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에서 북한 물 관련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아산 측은 “이번 협약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 기업인 현대아산이 물 전문 공기업인 수자원공사와 국가 인프라 사업 중 가장 중요한 물 관련 사업에 공동 협력해 남북협력의 물길을 트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남과 북 모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시점에서 국가발전의 기본 인프라인 물 분야에서의 양사간 상호협력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현재 남북이 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적극 협력해 북한 물 관련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에서 가뭄과 홍수로 인한 재해를 최소화하고 남북이 물을 공동 이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