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1위인 ‘가면’은 지숙(수애)과 민우(주지훈)가 결혼해 석훈(연정훈)과 미연(유인영) 부부와 함께한 저택에 살아가면서 격정적인 스토리를 전개해 가고 있다.
민우가 한국 재계서열 탑인 SJ 그룹의 상속자인 만큼 그가 가족과 사는 저택 또한 어마어마하다. 드라마세트는 일산 제작센터에서 민우의 저택과 비밀의 방 등이 350평 규모로 자리해 있고, 파주 프리즘세트에서는 지숙의 부모님 집인 분식점과 악덕 사채업자 심사장 사무실, 그리고 민우와 지숙이 함께 근무하는 회사사무실이 차지하고 있다.
방송 전 부성철 감독과 신승준 디자이너, 이용탁 디자이너, 그리고 김현수 인테리어디자이너는 드라마의 핵심스토리를 엮어갈 공간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서로에 대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감시와 경쟁으로 숨 막히게 살아가고 있는 재벌가를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특히, 민우의 공간인 신혼방과 비밀의 방, 그리고 드레스룸은 편집증과 강박증을 가진 것으로 설정된 캐릭터에 맞게 흑백으로 대비를 이뤘고, 덕분에 그가 가끔씩 선보이는 극단의 감정상태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적절하게 활용되었다.
‘가면’ 세트는 디테일한 소품들까지 배치하면서 약 10여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입되었고, 제작 기간도 한 달여가 소요됐다.
세트를 접한 부성철 감독과 수애,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등 주인공들은 “상당히 멋지고 디테일한 세트”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유인영은 “민우의 방이 내 방보다 크고 좋다”라며 부러워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고, 주지훈은 “가구가 맘에 들어서 실제로 사고 싶을 정도”라고 흡족해했다.
SBS 신승준 디자이너는 “드라마 ‘가면’을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께서 세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함께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후반부에 돌입하면서 이 세트에서도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될테니 계속해서 즐겁게 시청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