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물자 등을 싣고 이날 오후 12시 8분쯤 메단 공군기지를 출발해 나투나 제도로 가고 있던 인도네시아 공군의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이륙 2분여 만에 추락해 공군기지에서 약 5km가량 떨어진 주택가의 신축 건물을 덮쳤다.
AFP는 아구스 수프리아트나 인도네시아 공군 참모총장을 인용해 “이 수송기에 승무원 12명, 일반 승객 101명 등 총 113명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서 돌아온 수프리아트나 참모총장은 “생존자는 없다”며 “현재까지 시신 49구가 확인됐다. 조종사가 이륙 직후 회항을 요청했다. 엔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단 공군기지 대변인은 “탑승자 모두 군인 가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비행기 충돌 당시 지상에서도 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지 TV방송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사고기가 메단 시내의 한 호텔과 주거지역에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 부근의 국제학교에 근무하는 노비라는 이름의 여성은 AFP통신에 “창밖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비행기가 아주 낮게 날고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메단은 인구 200만 명의 대도시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