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 상승 마감…그리스 협상 장밋빛 전망 이어져
유럽증시가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협상 타결에 관한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4% 오른 6834.87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72% 상승한 1만1542.5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18% 오른 5057.68에 각각 장을 마쳤다.
그리스 낙관론은 계속 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그리스가 새로 제출한 개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이번 주 동안에 최종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다른 나라보다 그리스의 협상안에 비판적인 데다 그리스 정치권의 일부 강경파가 협상안에 반발하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아테네증시의 ASE 지수는 전날 9.0% 급등에 이어 이날도 6.11% 폭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ASE 지수는 1년 전보다 37.4% 낮은 수준이다.
◆ [뉴욕증시] 그리스 협상 기대 상승 마감…나스닥 '또'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강(强)달러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등이 오름폭을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29포인트(0.13%) 오른 1만8144.0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5포인트(0.06%) 오른 2124.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12포인트(0.12%) 오른 5.160.09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협상단 대표 유클리드 차카로토스 그리스 경제 담당 수석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와 다음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최종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국제 채권단의 회동도 24일 예정돼 있는 등 그리스 구제금융 마감 시한을 앞두고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에 이어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추가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1.8% 감소(계절조정)했다. 마켓워치 예상치 1.5% 내림폭을 넘어섰다.기업 투자를 나타내는 근원 자본재 주문은 0.4% 증가했다.
지난 5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2% 늘어난 연율 54만6000건으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4로 하락,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으로 해석된다.
달러화 강세는 이날 증시에 악재였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1% 이상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2.41%로 상승한 것도 이날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드라이빙 시즌' 맞아 휘발유·경유 가격 '껑충'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상승 마감했다.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계절적 수요로 인한 원유량 감소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 뛴 배럴당 6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2.07% 상승한 배럴당 64.6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미국석유협회(API)는 주간 원유 재고를 발표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도 24일 원유 재고 집계를 발표한다.로이터 조사를 보면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19일 마감) 미국 원유 재고는 4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미국 내 자동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달부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은 각각 3% 가까이 뛰었다.
금값은 그리스 협상 낙관론과 유로화 약세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7.50달러(0.6%) 내린 온스당 1176.60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