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와 공동으로 다도해 섬에서 희귀 난초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Ⅱ '콩짜개난'과 산림청 멸종위기종 '금새우난초'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콩짜개난은 바닷가 근처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는 늘 푸른 여러해살이 난초다. 원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고, 잎의 모양이 콩짜개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남획으로 파괴되고 주로 전남 다도해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극히 드물게 자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서식지는 다도해 섬 암반지역과 숲 속 등산로 주변 등으로, 희귀 난초류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자생지 보호가 요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특산식물인 무엽란, 자리공, 새우난초, 푸른가막살나무, 가야물봉선, 흑산도비비추, 홍도서덜취, 나도생강, 영주치자, 새끼노루귀 등 10종의 다양한 희귀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자원조사단은 지금까지 도내 주요 산림 및 서남해안 도서지역 4개 지역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6종(Ⅰ급- 광릉요강꽃 1종․Ⅱ급- 나도승마․세뿔투구꽃․지네발란․산작약․끈끈이귀개 5종)과 산림청 희귀․특산식물 옥녀꽃대, 다도해비비추 등 26종의 새로운 서식지를 발견했으며, 증식 및 기능성 분석용 시료도 208종을 수집했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이처럼 한 지역에 다양한 희귀식물들이 안정된 개체군을 유지하는 것은 이 지역이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남지역 특산․희귀식물 서식지 위치를 확보하고 자원을 수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