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문화올림픽의 성공…정부 국비지원에 달렸다!

2015-06-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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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강원발전연구원, 문화오림픽 성공을 위해…국비지원이 뒷받침되야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의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상 국비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문화행사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원도의 구상과 계획이 정부 실행계획에 반영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와 강원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강원도 문화예술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과제'를 주제로 23일 의회 신관 회의실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주익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올림픽은 대규모적 행사이자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상호 연결된 사업들로서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절실하다며, “강원도 문화올림픽 종합계획을 수립해 정부를 대상으로 국비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의 재정 여건상 국비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문화행사도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우선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강원도의 구상과 계획이 정부 실행계획에 반영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참여와 다양성의 축제', '개최도시의 매력을 더하는 문화올림픽',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올림픽 유산'이라는 3대 목표 6개의 과제 약 60여개의 세부사업에 3년간 총 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도 100억원의 국비를 정부에 특별지원해 다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문화올림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정부 국비 특별지원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 창의력과 정체성을 표현해 대한민국의 가치와 강원도가 지닌 독창적인 전통문화예술을 올림픽에 참여시켜 강원도의 매력을 충분히 알려 문화유산으로 남길 계획이다.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운동과 가치를 전달하는 미디어이자 각 개최국이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과 창의성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경기만으로는 각 대회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차별화 전략이 명확하게 전달되기 어려운 반면,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운동과 가치를 전달하는 미디어이자, 자신만의 고유한 창의성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중의 참여와 연대감, 자부심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들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기능도 하고 있다.

실제 2010밴쿠버올림픽에서는 문화올림픽을 최초로 추구해 3년간 200개 프로젝트와 600개 퍼포먼스를 운영해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사례가 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2008년부터 체계화된 문화올림픽을 추진을 위해 조직위원회에 문화올림픽 전담반을 운영해 영국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소치올림픽도 러시아 정부 주도의 테마별 러시아문화의 소개를 통해 올림픽의 가치 향상과 러시아 문화관광 홍보의 장을 열었다.


이렇듯 강원도는 문화올림픽을 위해 3대목표를 설정했다. 첫번째“참여와 다양성의 축제”는 인간존중과 문화다양성을 전제로 올림픽의 정신에 기반한 내용을 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 “개최도시의 매력”은 강원도만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자연과 전통문화를 담아 올림픽 기회를 통해 발현한다는 계획이다. 세번쩨“미래세대에 힘을”은 올림픽의 주인공인 젊은 세대에 대한 응원과 희망 찾기, 세대간의 이해를 확장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3~4월부터 분야별 테스크포스 방식으로 협력체를 구축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체부 문화예술 T/F는 7월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강원도 또한 구상하는 문화올림픽 계획이 정부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는 정부 T/F와 별도로 조만간 강원도와 강릉, 평창, 정선 개최도시간 추진 실무협의체도 갖춰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도가 마련한 문화올림픽 계획도 각계의 의견을 들어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키면서 국비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실시됐다.


최선주 국립춘천박물관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강원도민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올림픽을 통해 건전한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문화적인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경 시인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인식해 모든 문화 이벤트는 관광상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동계 스포츠종목과 관련된 게임을 개발해 E-스타 스포츠 세계게임대회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대표이사는 "정보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영향력 있는 강원의 문화예술인들이 우리지역에서 개최되는 문화올림픽을 폐쇄적으로 바라보거나 무관한 일로 바라보는 것은 미래세대의 문화유산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문화콘텐츠제작과 일시적인 제공을 넘어서 실제 각 분야에 도내 예술문화인들의 참여기회가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김명숙 강원도미술협회장은 "지역문화콘텐츠가 동계올림픽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화콘텐츠는 강원도의 문화적 자산으로 남길 수 있어야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결국은 경유할 지점이지 목표 지점은 아닌 것"이라고 철저한 준비의 필요를 역설했했다.


김진묵 음악평론가 겸 김진묵트로트밴드 대표는 "IOC 최상위 문서인 올림픽 헌장의 바로 하위 문서인 문화올림픽 가이드는 '문화 프로그램은 타국과의 상호관계를 촉진시키기 위한 문화행사'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는 문화올림픽의 정신 혹은 중심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명제"라고 말했다.


정주하 사진가 겸 백제예술대학교 사진과 교수는 "사진은 매우 즉물적(卽物的)이며, 사실적이고, 직접적인 인지(認知)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사진을 통한 문화와 예술의 전달은 그 범위를 매우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러한 사진의 활용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했다.


유현옥 문화커뮤니티 금토 상임이사는 "동계올림픽은 다양한 영역에서 강원도의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큰 꿈을 안고 있다"면서 "강원도의 문화가 성큼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지속가능한 문화정책과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심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평창올림픽 개최는 강원도의 문화인프라기반, 강원도 문화생산 역량, 도민의 문화향유 수준 등 강원도의 문화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문화예술콘텐츠 및 문화인프라가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서 가치인식을 도민모두가 공감해야만 일회성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자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금분 사회문화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100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올림픽준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에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문화올림픽 준비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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