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98.13포인트(2.19%) 급등한 4576.4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2.21포인트(1.17%) 상승한 2774.39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이날 2.38% 오르며 3393.94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936억1700만 위안, 5987억92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주 13% 넘게 폭락하며 2008년 6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상하이지수는 이날 오전장에서만 2.4% 급락하며 고꾸라졌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줄이면서 반등에 성공, 4500선을 회복했다.
또 중국 4대 증권지인 상하이증권보, 증권시보, 중국증권보, 증권일보가 일제히 23일자 사설을 통해 개혁정책이 중국 증시 강세장을 지탱해줄 것이라며 증시 '띄우기'에 나선 것도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HSBC에서 발표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전월의 49.2보다 0.4 포인트 오른 49.6으로 집계돼 호전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 상승장을 견인한 것은 군수항공주와 금융주다.
중국 당국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연설을 할 것이라 발표하고 최신 전략무기도 공개할 것을 시사하면서 군수항공주가 평균 3.3% 상승했다. 항천통신(600685 SH)이 하루 상승제한폭인 10%까지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국위성(600118 SH) 9.4%, 중국선박(600150 SH) 7.9%, 중항전자(600372 SH) 5.7% 올랐다.
최근 하락세를 보여왔던 금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교통은행(601328 SH) 4.6%, 초상은행(600036 SH) 4.8%, 중국은행(601988 SH) 4.1%, 공상은행(601398 SH) 4.2%, 광대증권(601788 SH) 5.1%, 태평양(601099 SH) 5.9% 상승하는 등 금융주 평균 상승폭은 4.23%에 달했다.
지난 6월 8일 거래 재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중국중차(601766 SH)도 이날 6.72%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