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대 "내년 中경제 두 번째 바닥 칠 수 있어" 경고

2015-06-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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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1분기 6년래 최저 성장을 기록한 중국 경제의 내년 전망 또한 비관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인민대학교 국가발전 및 전략연구원은 최근 '2015년 중반기 중국거시경제포럼'에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경제가 두 번째로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가 23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올해 3분기까지 경기침체를 이어가다 4분기에는 안정적 투자정책과 중국증시 활황세,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 등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회복 기간이 매우 짧고 미약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에는 GDP가 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류위안춘(劉元春) 교수는 경기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또한 차차 줄면서 '비대칭 W형' 모델의 경제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중국 경제는 '중저속 안전 성장'을 추구하는 뉴노멀(新常態·신창타이)의 고난기에 진입했다"면서 "뉴노멀 속에서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선 중국의 거시경제는 속도 제어가 불가능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류 교수는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국의 GDP디플레이터는 올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디플레이션 위기와 공급-수요의 불균형이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제뇌관'으로 불리는 지방 부채와 회사채의 급증 가능성도 제시됐다. 올해 전체 GDP 대비 부채비율은 252%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라 일부 분야에서 재정 긴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표면상으로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그 효과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1~5월 중국 전역의 공공재정지출은 10%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동기대비 2.9%포인트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같은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와 지난 1년간 100%이상 급등한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 반등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해줄 수 있으나 그에 따른 위험성 또한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는 단기적 침체에 직면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면서 2017년부터는 꾸준한 성장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각각 6.9%와 1.5%를, 내년은 6.6%와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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