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부동산시장의 청약열풍 속 산업단지 인근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산업단지 주변의 풍부한 배후수요와 편리한 입지 등을 바탕으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에 분양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높은 인기 속에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이어 올 3월 반도건설이 경기 화성 반송동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도 화성동탄산업단지, 삼성SDI 등과 가까운 입지로 주목받으며, 각각 487대 1(5.0)과 493대 1(6.0)의 최고 경쟁률로 1순위에서 ‘완판’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충남 천안 불당신도시 내 분양됐던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은 일반산업단지 및 삼성전자 등 대기업 제조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오는 2016년 입주를 앞두고 웃돈(프리미엄)이 최소 1500만원에서 최고 4000만원까지 붙은 상황이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의 경우 탄탄한 직장인 수요에 단지 주변으로 교통, 상업시설이나 학군 등의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면서 “추가적인 개발 호재 가능성 등으로 매매가 꾸준하고 가격상승을 주도해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단지 인근 분양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올 하반기 대전과 평택, 당진, 창원 등에서 공급을 앞둔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대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오는 7월 ‘금강 로하스 엘크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대전 대덕산업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산업 및 과학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직주근접 아파트로의 기대감이 높다.
동문건설도 다음 달 평택에서 ‘평택 칠원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단지가 평택 칠괴 일반산업단지 바로 인근에 위치하며, 평택 송탄 일반산업단지와 쌍용 자동차공장, 평택종합 물류단지 등의 종사자수요까지 합하면 배후수요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당진에서는 청광종합건설이 올 7월 중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을 공급한다. 단지 주변으로 송산2일반산업단지가 입주 및 가동 예정이다. 송산1일반산업단지와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및 부곡지구, 중흥택지개발예정지구 등도 가깝다.
창원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중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하이트맥주, 사화협동화단지와 가깝고 차로 마산자유무역지구까지 10분, LG전자 창원공장과 STX중공업이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까지는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