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의 최악 가뭄'…주요 채소류 전년比 2배이상 폭등

2015-06-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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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4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폭등했다. 

23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 6월(1~21일) 들어 배추·양배추·무·감자 등 주요 채소들의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최대 2배 이상(110%) 상승했다. 일부 품목은 최근 5년(2011~201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실제로 이 기간 가락농산물시장의 도매가 기준으로 배추(10㎏·上)의 경우 2014년 3340원에서 올해는 7014원으로 110%(3674원), 무(18㎏·上) 8090원에서 1만2966원으로 60.0%(4876원) 씩 상승했다.

이밖에 양배추(8㎏·上)은 3280원→9655원으로 가격이 오른 것을 비롯해 양상추(8㎏·上) 1만670원→1만4563원, 감자수미(20㎏·上) 1만7808원→2만8619원, 대파(1㎏·上) 912원→2250원, 양파(1㎏·上) 431원→904원으로 각각 뛰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다. 이 기간 배추·감자·대파 등 주요 채소 품목들을 시세 대비 최대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남 보성, 경기 남양주, 경기 포천 등지의 채소 농가로부터 사전 계약을 통해 총 100t 가량의 채소 물량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흙대파(700g·1봉)는 2800원, 포장센터 햇감자(900g·1봉)는 2280원, 열무/얼갈이(1단)는 각 1280원, 깐마늘(300g·1봉)은 2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제철 채소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통통한 가지(1개)는 560원, 손큰 파프리카(1개)는 1000원, 오이맛 고추(1봉)는 1100원, 예냉 적상추(1봉)는 7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측은 7월까지 매주 품목을 바꿔가며 주요 채소 10개 품목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지속, 가계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극심한 가뭄에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며 "당분간 채소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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