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풍파랑’은 지난 2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1800m, 3세 암말)로 펼쳐진 제16회 코리안오크스(GII)에서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로를 장악하며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뿌리치고 5마신차의 ‘와이어 투 와이어’ 대승을 기록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란 출발게이트부터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 경주기록은 1분 56초 5.
코리안오크스배는 국내산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인 만큼 우수한 암말을 발굴하려는 전국 말생산 농가의 관심이 집중된 경주였다.
2015년 최우수 3세 암말 타이틀은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 코리안오크스에서 최고 승점을 기록한 말에게 주어진다. 이중 KRA컵 마일에서는 암말이 단 한 두도 출전을 하지 않았고, 코리안더비에서는 2두가 출전했으나 5위내 진입을 못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한 ‘장풍파랑’은 최우수 암말 타이틀을 차지하며 우승상금과 함께 추가 인센티브를 받게 되면서 6억 8500만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이번 경주는 ‘장풍파랑’이 이변의 주인공이 된 레이스였다. 한국경마 최고의 사령탑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코리안오크스배를 위해 준비한 가능성이 있는 경주마였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맞아 우승후보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메니머니’와 부경의 ‘지봉사랑’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했다.
한편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 등 2만여명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다. 단승식 5.9 배, 복승식 8.7 배, 쌍승식 21.4배 총매출액은 5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