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안나와도 돼"…고질적 인사 관행 개선키로

2015-06-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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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해군사관학교 출신자와 특정 병과 출신 장교를 우대하던 고질적인 인사 적폐를 개선키로 했다. [사진=국방홍보원 국방일보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해군이 해군사관학교 출신자와 특정 병과 출신 장교를 우대하던 고질적인 인사 적폐를 개선키로 했다.

해군은 22일 정호섭 참모총장 부임 이후 시행 중인 '명예해군' 실천운동의 하나로 해사 출신과 함정 병과 출신자들에게 편중됐던 주요 보직의 인사 관행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해군본부의 핵심 보직 중의 하나인 장교인사과장 직책을 항공병과 출신이 처음으로 맡았다. 장교 인사업무를 담당해온 장교인사과장은 그간 함정 병과 출신이 독식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참모총장을 보좌하는 의전과장도 해사 출신에서 학사장교(OCS) 출신에게 넘겼다. 호위함인 충북함의 인수함장도 학군장교(ROTC) 출신이 맡았다.

공보 병과에도 함정 병과 출신 장교가 보직되는 등 인사 개혁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달 말부터 단행되는 장교 인사에서도 비해사 출신을 비롯한 능력 위주의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변화는 해상전력 도입 사업에 대한 비리가 드러나면서 '해사 출신이 다 해 먹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도 무관치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정호섭 총장이 비해사 출신과 비함정 병과 장교들도 능력이 있는 사람을 최대한 발탁해 인사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면서 "이번 주요 보직에 대한 변화가 해군 전체의 인사 관행을 개선하는 첫 걸음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군은 정 총장 취임 이후 악습과 부적절한 관행을 철폐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명예해군' 실천 운동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거쳐 3대 핵심가치(명예·헌신·용기)와 명예해군 7대 윤리지침을 제정해 지난 4월 말 전 부대에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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