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꼽은 유망협력분야는 크게 △미래산업(Future Industry) △공공인프라(Utility) △관광산업(Tourism) △통일(Unification) △자원(Resource) △에너지(Energy) 등이다.
전경련은 미래산업에 대해 한일 양국 모두 사물인터넷, 로봇, 해양자원 개발 등 육성하는 미래산업이 비슷해 협력할 여지가 높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카와 스마트헬스케어는 양국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카 분야에서 협력할 경우 2019년 3011억 달러 규모(ABI(Allied Business Intelligence) Research, 2012)가 되는 스마트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공공 인프라건설 분야는 2000년대 이후 진행된 제3국 공동진출 경험을 살려 향후에도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인프라 분야의 개발 능력 및 경험을, 일본은 종합상사 정보력과 뛰어난 자금동원능력과 함께해 세계 인프라시장에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협력규모는 전체 시장의 1% 미만으로 추정돼 향후 협력확대의 여지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경련은 협력관계를 향후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계획중인 스마트시티 개발에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한국은 신도시개발경험과 전자정부 등 IT서비스 분야에 강점을, 일본은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절감형 도시 등 에너지·환경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전경련은 한국,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은 아시아 역내가 차지하고 있어 향후 관광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주, 유럽 등 아시아 이외 지역의 관광객 유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공동대응해 나갈 것을 주장했다.
특히 유럽·미국의 장기 휴가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한일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동아시아판 유레일패스와 같은 통합 교통패스 서비스, 한일간 출입국 절차 및 비자발급 간소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일간 제3국 인프라개발 협력 경험을 살려, 통일을 대비한 북한의 낙후된 인프라개발도 유망한 협력분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의 인프라는 남한 대비 20%수준으로 크게 낙후돼 있어 향후 개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인프라개발 비용은 약 290조원으로 추산(통일연구원 2014)되고 있어 ADB 등과 같은 다자정책금융자금 활용에서도 일본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경련은 강조했다.
양국 모두 자원빈국인 한국과 일본에게 있어 글로벌 해양자원개발도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제시됐다.
세계적으로 해양자원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건조 및 제작 단계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국기업과 설계 및 설치·시운전 단계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기업이 협력한다면, 2030년 5039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에너지관련 분야에서 한국-일본 간 해저케이블 연계망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잉여전력을 일본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고, 일본입장에서는 한국으로부터 저렴하게 전기를 구입할 수 있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도 일본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울산 상업용 저장시설 사업에는 이미 글로벌 탱크터미널 운영사나 중국 석유사들이 투자 중이지만 일본 기업의 참여가 비교적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입장에서도 원유수입선의 다변화, 아시아 프리미엄 축소라는 측면에서 상호 이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